선홍색 혈변은 보통 치질 증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장암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. 선홍색 혈변이 무조건 대장암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혈변은 우선 대장/항문 건강 악화를 알려주는 신호 중 하나입니다. 보통 선홍색 혈변은 치질, 검붉은 혈변은 대장암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. 하지만 이런 색깔은 대장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보여주는 것일 뿐 그것만으로 질병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.
선홍색을 띄는 경우 항문과 가까운 대장 왼쪽, 적갈색을 띄는 경우 대장 안쪽 깊은 곳에 염증이나 종양이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. 선홍색 혈변이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치핵 수술을 받으면 안됩니다. 만약 치질과 다른 대장질환이 겹친 사람이 치질 수술을 받으면 대장질환이 일시적으로 묻혀 악화될 수 있으며, 치질이 있는 사람이 혈변을 보더라도 3~5개월 내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반드시 대장내시경부터 받아야 합니다.
특히 조심해야 하는 분들은 고혈압, 당뇨 환자라고 하는데 어지럼증과 구역질 등이 생긴 뒤에 혈변을 봤다면 허혈성 대장염일 수 있다고 하며 이 경우에는 곧바로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. 혈변의 다양한 원인들을 살펴 보면 치핵, 치열, 궤양성 대장염, 직장탈, 항문직장 농양, 치루, 대장암, 직장암, 대장용종, 대장게실, 위십이지장 궤양 등 굉장히 많은 원인이 존재합니다.